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꿈꿉니다

 

2022년 가을 즈음에 전문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주제는 “우리나라에 12개, 13개의 유니콘기업이 나왔는데 왜 딥테크(deep tech)유니콘은 없습니까?”. 기술사업화 전문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는 추격형 정부R&D시스템의 개괄적인 문제와 딥테크스타트업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2개의 데스밸리(Death Valley) 실체를 이야기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재원의 시급한 마련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야기합니다. 오래전부터 나온(2003년 체스브로교수) 용어로 혁신을 만들어내려면 조직 안에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에만 의존하지말고 조직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융합시켜 혁신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나라 이야기입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고, 정부 출연(연)과 기업 사이에도 이 중요하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말로만 합니다. 각 조직의 벽이 높고, 각 조직의 R&D예산규모가 나름 많아서인지 연구자들은 외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아니면 모험적인 혁신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이의 구현에 대한 생각이 애시당초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합니다(아니길 바랍니다).

스타트업경제에서는 딥테크스타트업을 키워야 합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기술도 사고 팔아야 하고 M&A도 빈번해져야 딥테크스타트업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답을 이야기 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구현이 안됩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사고 파는 방법을 바뀌어야 합니다. 기술이전을 하고 싶다는 출연(연)이 기술이전을 하려면 지금의 Technology Licence Office의 역할과 업무에 큰 수술을 해야합니다. 공공 TLO는 효과적인 오픈이노베이션에 필요한 메카니즘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해서 오이마켓(Open Innovation Market)을 준비했습니다. 딥테크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향후 기술을 이야기하고 관련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연구자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입니다. 또, 비즈니스잠재력이 있는 기술을 공급하는 연구자와 테크스타트업으로 가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더 모험적인 딥테크스타트업들이 출현하도록 돕고, 공공이 보유한 잠재력있는 기술을 의욕적인 스타트업들에게 접목될 수 있도록 기획해 보고자 합니다. 공공부문의 TLO 관계자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